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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 짧고 좋은 글귀

category 글귀 2021. 8. 4. 12:08

방학이라는 주제로 짧고 좋은 글귀를 가져왔습니다.

 

방학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일정 기간 동안 수업을 쉬는 일. 또는 그 기간. 주로 학교에서 학기나 학년이 끝난 뒤 또는 더위, 추위가 심할 때 실시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방학의 상위어는 기간, 휴업 등이 있습니다.

하위어로는 봄 방학, 여름 방학, 겨울 방학, 동계 방학, 동기 방학 등이 있습니다.

 

짧고 좋은 글귀를 보면서 방학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뤄줬으면 하는 문장 또는 글감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방학 : 짧고 좋은 글귀

방학

 

 

어릴 적엔 마냥 좋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지루한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기다리던 방학이 오면 막상 그렇게 신나진 않는다.
한 2주 정도만 학교에 안 가도 금세 친구들이 그리워졌다.
그땐 그랬다.

나이를 조금 더 먹고 세상이 지루해질 때쯤에
다시 찾아온 방학은 조금 달랐다.
2주가 지나고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도
아무도 아무것도 그립지 않았다.
편함에 안주하고 싶었다.
나만의 세상에 갇히고 싶었다.

어쩌면 방학이란
시간적 기간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더 중요한 듯하다.
우리 모두가 온전히 편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그런 순간이 바로 그대와 우리의 방학이다.

 

방학

너에게 방학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항상 기다려지는 사람.

 

방학

학교에서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데
집에서의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르게 흐르는지
같은 시간임에도 이렇게 달라도 되는 걸까

사람의 시간은 즐거움을 크게 느낄수록
더 빠르게 간다고 느낀다는데
가만히 누워있는 게 나는 뭐가 그리도 즐거웠을까

시간은 하루 바삐 지나간다만
멍하니 앉아 벽만 바라보고 있던 나는
창밖 매미 울음소리에 너의 시간은 어떠냐고 묻는다.

 

방학

하는 게 많더라고
다들 방학인데
방학 같지 않더라고

그래서 나도 못 쉬었어.
아무것도 안 했지만
조급해서 못 쉬었어.

 

방학

 

뙤약볕 내리쬐는 햇빛도
숨 턱 막히는 수증기조차도

우리를 고대하게 만드는
마법의 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일상 속 오아시스가 어디 멀리 있나
극락이 바로 내 마음속에 있었는걸

한낮 거실 한가운데 부는 에어컨 바람
그 아래 은밀히 즐기는 낮잠이 천국이지

아침 늦게 자동차 소음에 눈을 뜨는
근면과는 동떨어진 죄책감에 몸이 나른하다.

같은 공간도 햇살 각도에 따라
이리도 달라 보이는 걸 이제 알았네

같은 시간 언제나 우울한 얼굴이
이렇게나 웃어 보일 수 있었구나.

 

방학

삶에서 개학은 오지 않는다.
여전히 방학이다. 그렇게 살고 있다.

매일 쉬어서 방학이 아니다.
의미 있는 일을 행해본 적이 없어서

그래서 개학이 오지 않았다.


글을 보고 여러분이 느낀 방학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뤄줬으면 하는 문장이나 주제를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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